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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일본어 공부법: 나의 일본어 공부 이야기

by goro 2022. 10. 9.

나의 일본어 공부법

 

저는 일상적인 일본어는 어느 정도 알아듣습니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도 걱정과 부담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꽤 많이 시간이 흘러서 많은 부분을 잊어버렸긴 했지만요.

하지만 그래도 그때의 경험은 저에게 자신감과 좋은 기운을 가져다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조금 재미있게 했었거든요. 그때의 경험을 글로 남겨 놓고 싶어 정리했습니다.

 

동기와 목표

언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 동기와 목표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구체적일수록 효과를 더욱 발휘하는 것 같고요.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2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일본 여행 가기
  • 일본어 게임 즐기기

 

이 두 가지는 저에게는 실용적이고 측정이 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가서 현지인과 대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계획은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도록 만드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어 게임은 말 그대로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게임에 대한 욕구입니다. 지금은 대다수의 게임들이 한글판으로 번역되어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일본 게임 중에 한글판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공략 잡지를 보며 게임을 하곤 했었지요. 하지만 메인 스토리만 공략이 된 경우가 많아서, 불편했고 온전히 내용을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일본어 게임 같은 경우는 목표이기도 하지만, 공부의 영역에 속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일본어를 계속 접하고, 감각을 놓치지 않는 훈련이 되었거든요. 저에게는 훌륭한 목표이자 공부 방법 중에 하나였습니다.

 

 

일본어 공부법

 

듣고 말하기

일본어는 처음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무척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거 몇 년, 그리고 횟수로는 수십 년 동안 영어 공부를 했지만 영어회화는 진전이 없었습니다. 영어를 읽는 건 된다 하더라고 말하기가 아예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어는 접근 방법을 달리 해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제가 접한 것이 후지이 선생님의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교재였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광고 아닙니다. ㅎㅎ

 

일본어 공부 책, 지금은 절판된 것 같아요

 

일본어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이 교재를 아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교재를 시작으로 일본어에 입문했습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그냥 듣고 말하기를 반복해서 훈련했습니다. 음원으로 듣고 말하고, 히라가나를 읽거나 쓰는 법은 처음에 익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많이 듣고 따라 하기를 반복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우선 일본어 문법의 어순 자체가 우리말과 같기 때문에, 듣고 말하기 과정에서 이해가 바로바로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듣고 말하기만 훈련했고, 이후부터는 조금씩 히라가나를 익히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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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대화하는 카페

두 번째로 제가 선택한 공부법은 일본어를 말하기 카페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며 찾아보니 관련된 카페가 있었습니다. 합정쪽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곳에 가면 4-6명의 학생들을 한 그룹으로 묶어서 일본어로만 프리토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룹의 주도 역시 현지 일본인 선생님이 해주셨고, 초급과 중급, 고급 형태로 예약을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 갈 때 얼마나 신기하고 두근거렸는지 모릅니다. 내가 배운 일본어를 써먹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경험한 결과 무척이나 재미있었습니다. 일본어 선생님과 말을 나누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참여한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1시간이 기준이었는데, 시간이 금세 지나갈 정도로 즐겁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학습엔 단점도 있습니다. 대화를 일본어로만 하며 진행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면 할수록 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일본어를 잘 못하면 입을 열 기회가 거의 없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건 어떤 분들이 대화에 같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초급 대화 코스이지만, 일본어가 유창한 분이 오실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엔 그분이 대부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머지 분들은 경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일본어를 잘 못하시는 분들이 오실 때는 제가 대화를 많이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이런 카페를 갈 수 있는 분이라면 저는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는 분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본어 학원

일본어를 익히긴 했지만 말하기 위주로 익혔기 때문에 읽고 쓰는 부분은 취약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JLPT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JLPT 2급을 목표로 학원을 끊었는데, 사실 이 자격증은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가 그 정도 실력은 되는지 측정하고 싶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JLPT 학원에 등록했고, 수업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의 수업은 그냥 말 그대로 공부였습니다. 수험생 시절 영어를 공부하듯, 혹은 토익을 공부하듯 했던  그 과정과 비슷했습니다. 일단 무조건 단어를 많이 외우고, 익혀야 했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취약했던 부분이었고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열정적으로 알려주시고 다독여 주셔서 힘을 내서 할 수 있었어요. 수업 과정 자체를 다 이수하진 못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시험에 합격해서 선생님에게 기억하시냐고, 저 선생님 덕분에 턱걸이로 JLPT 2급에 합격했다고 문자를 드렸는데, 선생님께 너무 좋고 고맙다고 답장을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실력적으로 많이 부족했지만 가까스로 합격할 수 있었던 건 한자를 어느 정도 알아두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에 한자 공부를 조금 해두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 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즐겁게 공부했고 영어를 공부했던 때와 비교해도, 같은 시간 내에 일본어가 훨씬 더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읽는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말하기가 되는 건 여행을 가든, 일본인 사람을 만나든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일본어 배운 걸 제대로 써먹을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여행에서도 성과가 있었고, 목표로 했던 일본어 게임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일본어 공부법을 간략하게나마 더듬어 보았습니다. 저는 학습과 취업에 목표를 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공부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취미를 위한 일본어 공부법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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