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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책쓰기 프로젝트

나만의 책 만들기: 출판기획안이란?

by goro 2022. 11. 22.

나만의 책 만들기: 출판기획안 

 

과거에는 출판사를 통해서만 책을 출판하고 판매했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책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손쉽게 책을 만들 수 있는 지금 나만의 책을 만들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먼저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는 출판기획안부터 작성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출판기획안이란 무엇이고, 출판기획안에 들어갈 내용은 무엇인지 정리하였습니다.

 

나만의 책 만들기_출판기획안이란?
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

 

 

1. 출판기획안이란?

 

출판기획안이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나는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문서입니다.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책의 방향성을 정하고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을 설정하는 문서입니다.

 

만약, 본격적인 출판을 앞두고 출판사에서 기획 출판 문서를 만든다면 가목차부터 시작해서 책의 견적 비용, 판형, 시장 가격 등이 포함된 복잡한 문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크몽, 탈잉, 숨고, 부크크, 와디즈, 브런치 등 여러 사이트를 활용하여 책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종이책부터 PDF 전자책까지 루트와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에 따라 출판기획안도 핵심 내용만 추려 작성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한두 장의 짧은 문서만으로 만들고 싶은 책을 기획하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복잡한 세부계획을 세우느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기획을 어렵게만 여기는 것보다는, 짧더라도 자신이 생각이 들어간 출판기획안 한 장을 만들어 보는 게 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짧은 출판기획안이 장수가 여러 장인 출판기획안을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요약하고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은 훈련과 연습 없이는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설명할 출판기획안에는 다음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 제목
  • 기획의도
  • 레퍼런스
  • 핵심 독자
  • 핵심 콘텐츠

 

 

 

 

2. 출판기획안 예시

 

수많은 텍스트로 설명하기보단 직접 문서를 보여주는 게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왜 미용사는 내 말대로 머리를 안 자를까>라는 가상 도서를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출판기획안입니다.

 

 

도서명(가제): 왜 미용사는 내 말대로 머리를 안 자를까?

 

(1) 기획 의도

  •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접근했는데 읽어보니 의외로 생각하고 배울 것이 많다고 여겨지는 책
  • 사소한 것부터,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지 제시하는 책
  •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것부터 실천하라고 독려하는 책
  •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책

 

(2) 레퍼런스

  • 레퍼런스 1: 작은 몰입(더퀘스트, 2018): 눈앞의 성취부터 붙잡는 힘(ex: 요리학원 전에 달걀프라이부터 터뜨리지 않기)
  • 레퍼런스 2: 거절당하기 연습(한빛비즈, 2017): 100일간 거절당하기 연습으로 얻은 힘

 

(3_1) 타깃 독자

  • 핵심 독자: 내 맘 같지 않은 일상이 답답한 20대-30대
  • 아무거나 시키라고 해놓고 막상 아무거나 나오면 짜증 내는 사람들
  • 소통이 안 되는 영역을 개선하고 싶은 사람들
  • 미용실을 나서면서 만족감을 느낀 경우가 적었던 사람들
  • 자기 의견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

 

(3_2)확대 독자: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 고객을 상대하는 미용사, 보험설계사 등

 

(4) 핵심 콘텐츠

  • 독자에게 환기: A라고 말했지만 B라고 알아듣는 상대방, 하지만 문제는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은 B라고 말한 셈이다
  • 당신은 소중하다. 당신의 의견이 가치가 있다. 원하는 것을 상세히 말해도 괜찮다.
  •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생각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전달하는 경험은 새로운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 전략적으로 작은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방안들(방법론) 서술
  • 미용사가 내 말대로 머리를 자르게 하는 법 서술(재미요소 + 구체적 지침: 타 영역에도 적용 가능)

 

 

 

어떠신가요? 짧은 내용이지만 책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그려지지 않나요?

 

이렇게 만든 출판기획안은 이 책의 제작을 추진할 수 있을지, 만약 저자라면 이 책을 집필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한 출판기획안은 훌륭한 자료의 보고이자 아이디어 저장소로 남겨집니다. 필요할 때 꺼내 다른 영역에도 활용할 수 있어, 만든 이에게 훌륭한 자산이 됩니다.

 

 

 

 

3. 출판기획안의 시작

 

출판기획안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출판기획안을 작성하면 됩니다.

 

그런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간단하기는 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집필을 하려 해도 막막하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하얀 모니터 위에 프롬포트만 깜빡일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수많은 출판기획안을 만들고 기획회의를 했지만, 처음 기획안을 준비할 때는 멍하니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기획안을 준비하고 만들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컴퓨터 작업 사진
기획안 만들기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월요일 아침이면 항상 출판회의를 했습니다. 그때마다 직접 만든 기획안으로 발표하고 내용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기획안을 만들어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근무시간에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맡겨진 업무를 소화하면서 기획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디어를 적는 게 저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출퇴근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생각나는 것들을 핸드폰에 적어 두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책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느끼는 불편함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불편하면 다른 사람도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물음이 기획의 시작점이란 걸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불편함을 해소시킬 방안은 무엇일까?

 

그것을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 여겼는데,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도 불편함을 느끼는 주제라면, 그것은 공감대를 획득하고 수요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간단하게 보여준 기획안도 그랬습니다. 항상 미용실을 이용하지만 이상하게도 미용사는 제가 원하는 대로 머리를 잘라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죠. 왜 미용사는 내가 말하는 대로 머리를 자르지 않는 걸까?

 

내가 문제인가, 미용사가 문제인가? 하지만 다른 미용실을 이용해도 좀처럼 제가 생각한 대로 머리를 잘라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내 뜻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의 불편함, 작은 생각이 기획안을 만드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바로 출간기획안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제목 역시 ‘왜 미용사는 내가 말하는 대로 머리를 잘라주지 않는 걸까?’로 정하고 필요한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내 말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메인 콘텐츠로 삼으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지를 뻗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떠올린 생각을 책과 연관 지으면 그때부터 출간기획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머릿속에 떠오른 짧은 생각을 붙잡으십시오. 작은 생각이 기획에 영감을 줍니다.

 

그것은 자신이 느낀 불편함, 혹은 필요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편함이 발생했을 때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게 기획이고, 그것이 책과 연관되면 출판기획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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